트럼프 암살미수 사건 이후, 더욱 암울해진 바이든의 재선 도전
Evan Vucci/AP & Wikimedia Commons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암살미수 사건이 발생한 이후,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도전에 더욱 먹구름이 낀 것으로 분석되고 있는 가운데, 조 바이든 대통령 캠프측은 그동안 계획했던 대선 캠페인을 대폭 수정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더욱이, 민주당 진영에서 조차 바이든을 향한 2024년 대선 후보의 사퇴 압박이 거세지고 있는 상황에서, 지난 토요일 저녁 펜실베니아주 버틀러(Butler)에서의 도널드 트럼프를 향한 암살 미수 사건은 대선길로 향하고 있는 바이든의 길을 더욱 좁힌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바이든을 향한 사퇴 압박
지난 주 목요일 NATO 정상회담에서 바이든이 기자회견을 가진 이후, 바이든에 대한 사퇴 압박 요구는 더욱 거세지고 있으며, 민주당측 고위 인사들은 이번 주말 전에 모든 것이 결정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애덤 스미스(Adam Smith) 민주당 의원은 토요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바이든은 대선 후보로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에 대한 답변을 정확하게 제시하지 못했다”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주로 자신이 공직 생활동안 성취해 온 것에만 집중했다”고 말했다.
바이든에게 후보 사퇴를 촉구하고 있는 스미스 의원은 “우리는 그의 캠페인 측으로부터 ‘그냥 입 닥치고 줄이나 잘 서라, 모든 것은 괜찮아 질 것’이라는 말만 들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트럼프에 대한 끔찍한 암살 미수 사건을 규탄하는 초당적 요구가 미국 전역에서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바이든 캠프측은 즉각 TV 광고와 정치 커뮤니케이션을 중단했으며, 바이든 대통령이 정치 모금 행사차 참석할 예정이었던 텍사스 방문 또한 월요일로 연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바이든 캠페인의 위기 모면 계획
바이든 선거 캠페인의 한 고위 인사는 일요일에 진행될 쇼를 통해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을 더욱 높일 수 있는 기회의 장소로 생각해 두고 있었지만,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암살미수 사건이 발생함으로 말미암아 무산돼 버려 안타까워 한 것으로 전해졌다.
바이든 대통령의 캠프측 고문들은 지난 금요일 미시건주의 디트로이트에서 개최된 바이든 대통령의 연설이 큰 정치적 효과를 발휘하면서 민주당측 인사들의 우려들 중 일부만이라도 진정시키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랐던 것으로도 전해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디트로이트 군중 앞에서 연설하는 도중, 그의 지지자들을 향해 트럼프를 대항할 수 있는 인물은 자신뿐이라면서 그의 두 번째 대통령 임기와 관련된 일들을 처음으로 자세히 설명했다.
암살미수 사건 이후 더욱 결집하는 공화당 진영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그의 백악관 집무실에서 대국민 연설을 통해 정치적 폭력을 강하게 비난했다. 그러나 공화당 진영에서는 트럼프의 암살미수 사건과 관련하여 바이든에 대한 비난 수위를 더욱 높이고, 궁극적으로는 민주당을 크게 앞지를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는 것 같아 보였다.
공화당측 사람들은 이번 주 위스콘신의 밀워키에서 열릴 전당대회를 앞두고 트럼프를 중심으로 결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오른쪽 머리에서 피가 흐르고 주먹을 불끈 쥔 사진속에 나타난 그의 모습은 미국 정치 역사의 상징이 된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한편, 펜실베니아주 버틀러 집회에서 트럼프의 암살미수 사건이 발생한지 불과 이틀 만인 월요일에 진행된 공화당 전당대회(RNC)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러닝메이트로 JD 밴스(Vance) 상원의원이 2024년 공화당의 부통령 후보로 공식 지명되었다.
밴스는 벤처 자본가이자 회고록인 “힐빌리의 비가(Hillbilly Elegy)” 저자로도 잘 알려져 있다. 한때 트럼프의 러닝메이트로 거론되었던 상원의원인 마르코 루비오(Marco Rubio)는 JD 밴스가 트럼프의 러닝메이트로 선택된 것을 두고 X에 “환상적인 선택”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그는 “미국인들은 이 사람이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기 위해 전적으로 헌신하는 믿을 수 없을 만큼 총명하고 재능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우리 국민을 단결시키고 나라를 구할 수 있도록 #TrumpVance2024에 투표해 달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