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9, 2026

바이든, 터키와의 단절 무릅쓰고 아르메니아인 ‘대학살’ 선언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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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파리기후 협약 재가입, 여행금지철회 행정명령 서명

U.S. President Joe Biden

조 바이든 대통령은 터키와의 잠재적인 관계가 틀어질 수 있다는 위험에도 불구하고 이번 주 오스만 제국 치하의 아르메니아인 약 백만 명 이상이 “대학살(genocide)”당했다는 선포 준비를 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등이 보도했다. 그의 전임자들은 “대학살”이라는 용어사용을 어떻게든 피해 왔지만 바이든은 대통령이 되기 전부터 이 단어를 사용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대통령 주변에 정통한 두 소식통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토요일 추국영령기념일(Remembrance Day)때 이와 관련된 공식성명을 발표할 것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터키 정부는 1915년 당시의 사건을 외국정부가 “대학살”이라는 단어를 사용할 때 불만을 내 비치곤 했다. 터키 정부측은 “그 때는 전시였고 양측 모두에게 손실이 있었다. 아르메니아인들의 사망자 수는 약 30만 명에 달했다.”고 말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역시 터키정부의 심기를 건드리기 않기 위해 대학살이라는 단어 사용을 피했다.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Recep Tayyip Erdoğan) 터키 대통령과의 관계가 지난 몇 년 동안 악화되어 오기도 했지만, 1세기 전 아르메니아인들의 학살을 인정하고 오늘날 인권의 중요성을 상기시키는 용어사용을 막지는 말아야 한다고 결정했다.

미국의 전임 대통령들 역시 미국내의 아르마니아 사람들을 위해 대통령이 되기전의 공약으로 “대학살”을 표현하겠다는 입장을 내 비치기도 했으나, 실제로 대통령이 된 후 그러한 용어를 사용한 대통령은 한 명도 없었다. 오바마가 대통령에 출마했을 당시 그는 성명을 통해 “대규모 집단학살 생존자의 후손인 아르메니아계 미국인들과 함께 집단학살을 기억할 것이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그는 대통령이 된 후 “집단학살” 또는 “대학살”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았다.

미국 상원은 2019년 아르메니아인들이 1915년부터 1923년까지 대량학살을 당했다는 것을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그러나 당시 트럼프 행정부는 이 결의안 통과에 앞서 터키와의 관계가 악화될 수 있다는 이유로 공화당 상원의원들에게 그러한 결의안을 차단해달라고 수차례 요청했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터키가 러시아제 방공망 시스템을 구입하고 터키군이 시리아내에서 인권유린을 자행한다는 의혹과 더불어 양국간의 관계가 극도로 악화되고 있는 상황속에서도 터키 대통령과의 관계개선을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그러나 목요일과 금요일 바이든 대통령의 주재하에 소집되는 세계 정상 40개국의 기후 정상회담에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는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후 어떠한 대화도 나누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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