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9, 2026

세계 최초로 한 여성의 뇌에서 3인치 기생충 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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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로 한 여성의 뇌에서 3인치 기생충 제거

CNN

64세 호주 여성의 뇌 수술을 집도하던 캔버라(Canberra) 병원의 신경외과 의사인 하리 프리야 반디(Hari Priya Bandi) 박사는 그 여성의 뇌 속에서 꿈틀거리는 3인치(8센티미터) 길이의 살아있는 기생충을 꺼낼 것이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CNN과의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해당 소식을 전해들은 캔버라 병원의 전염병 전문가인 산자야 세나나야케(Sanjaya Senanayake)는 어떻게 이러한 기생충이 인간의 뇌 속으로 들어갈 수 있었는지에 대한 궁금증이 생겼다고 CNN과의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그래서 세나나야케는 병원으로부터 불과 20분 거리에 있는 정부과학연구기관의 기생충 전문가에게 그 기생충을 보냈으며 “그 전문가는 기생충을 보자 마자 그것이 무엇인지 바로 알아 차렸다”고 말했다.

그 기생충은 비단뱀에게서 흔히 발견되는 회충인 오피다스카리스 로베르시(Ophidascaris robertsi)로 확인되었다고 세나나야케는 말하면서 “우리가 아는 한, 이것은 인간이든 아니든지간에 모든 포유류 종의 뇌에서 발견된 최초의 기생충 관련 사례”라고 덧붙였다.

비단뱀에 있는 기생충이 사람 몸 속으로 전이

해당 사례를 연구한 그룹은 그 여성 환자가 뉴 사우스 웨일즈(New South Wales) 남동부의 카펫 비단뱀이 서식하는 호수 근처에 살았다면서 비록 그녀가 비단뱀과 직접적인 접촉을 시도하지는 않았지만, 그녀가 요리한 토종 잎채소인 와리갈 그린(Warrigal green)에 있는 회충이 그녀의 몸 속으로 들어갔을 가능성이 높다는 가설을 내세웠다.

해당 기생충 사례에 참여한 또 다른 의사들과 과학자들 역시 카펫 비단뱀의 대변을 통해 기생충이 채소에 묻혀졌을 가능성이 충분히 있을 수 있으며, 그 여성 환자가 그러한 채소를 만지거나 요리해 먹었을 경우 기생충에 감염될 수 있다는 가설은 충분히 설득력이 있다고 해당 가설에 힘을 실었다.

이 여성은 3주 동안 복통과 설사를 반복적으로 하면서 지속적인 마른 기침과 발열 및 발한 등을 겪은 뒤인 2021년 1월 말 현지 병원에 처음으로 입원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몇 달 후, 그녀는 건망증과 우울증에 시달리다가 결국 호주의 수도에 위치한 캔버라(Canberra)병원으로 보내지게 되었다. 캔버라 병원에서 그녀의 뇌를 MRI로 정밀하게 스캔해 본 결과 그녀의 뇌 오른쪽 전두엽에 이상한 점이 발견되었고, 그것은 다름아닌 살아있는 기생충이었던 것이다.

채소를 먹을때 청결 유지의 중요성

세나나야케는 “인간과 가축 또는 야생 동물이 서로 상호 작용할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아졌기 때문에 앞으로 더 많은 감염이 나타날 수 있다”면서, 그는 지난 30년 동안 전 세계에서 약 30건의 새로운 인간과 동물 사이의 감염이 발견되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러한 현상은 코로나바이러스를 포함하여 동물에게서 인간으로의 전염이 이전보다 한층 더 용이해졌음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세나나야케는 “이번 뇌의 기생충 사례가 전하고 있는 또 다른 메시지는 식물을 채집하거나 자주 만지는 사람들은 그 식물을 만진 후 손을 깨끗하게 씻어야 하며, 샐러드나 요리에 사용되는 모든 채소 역시 깨끗하게 씻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호주에서 발견된 뇌 안에 있던 기생충 낭종 사례

지난해 호주의 25세 여성이 일주일 넘게 두통을 앓다가 병원을 찾아간 다음 그녀의 뇌 속에 기생충 애벌레들이 차 있는 낭종을 발견했다는 사례 또한 있었다.

처음 그녀의 뇌를 MRI로 촬영한 의사들은 뇌종양이 통증의 원인일 수 있다고 추측했었지만, 그녀의 뇌를 수술한 후 들여다 본 의사들은 그녀의 뇌속에 실제로 기챙충 애벌레들이 가득 찬 낭종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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