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외교 고위관료, 트럼프 낙선 후 “미국의 죽음” 선언뒤 보직 해임
US Embassy in Kabul - Wikipedia
아프가니스탄의 한 국무부 외교안보 최고책임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1월 지난 대선에서 패하자,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미국의 죽음”을 선언하면서 카말라 해리스에 대한 인종차별적 발언을 한 것에 대한 책임을 지고 보직 해임됐다고 CNN은 이 문제에 정통한 4명의 소식통을 인용하면서 전했다. 닉 사브루노로 밝혀진 그 관료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미국 역사상 슬픈 날이다. 노망난 바보와 흑인을 자처하지만 그렇지 않은 여자를 끌어들인 부정선거”라고 썻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는 미국의 죽음을 목격하면서 우리의 모든 자유가 침식되고 있는 것을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사실을 알게 된 로스 윌슨 아프간 주재 미국대사 대행은 사브루노가 그의 직위를 수행하는 것에 대해 신뢰하지 못하고, 결국에는 그를 워싱턴으로 보낸것으로 밝혀졌다. 사브루노는 여전히 국무부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현재 특정 역할이나 직책을 맡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CNN에 따르면 미국 외교 매뉴얼은 외교관들의 당파적 정치활동에 관한 개인적인 의견을 소셜미디어 계정에 표현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해당 매뉴얼은 명확한 범위와 구체적인 사항들이 명시되어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 국무부는 현재 사브루노에 대한 언론들의 문의에 별다른 논평을 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무부 대변인은 “우리는 내부 인사 문제에 대해 개인적인 견해와 국무부의 견해를 말할 수 없다. 우리는 하나의 부서로서 다양성, 형평성, 그리고 포용력을 받아들이고 옹호해야 하는 입장이다”고 말했다. 사브루노의 페이스북 게시물은 민주당 정책들과 다른 저명한 정치인들도 공격의 대상이 되었다. 현재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이 논란을 빚자 삭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직 고위 외교안보 당국자는 “외교관으로서 정치적 성향을 띄게되면 외교관으로서의 정체성을 잊어버리게 된다”고 말했다. 안토니 블링켄은 그가 장관으로 있는 동안에 정치와는 담을 쌓을 것이라고 말했다. 블링켄은 인사청문회에서 “국무부와 관련해 내가 해야 할 일이 있다면 국익만 증진시키는 비당파적인 기관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