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일 진행된 대선 러닝메이트간의 토론 평가
CBS
공화당 대선의 러닝 메이트이자 오하이오 상원의원인 JD 밴스(Vance)와 민주당 대선 후보의 러닝 메이트이자 미네소타 주지사인 팀 월즈(Tim Walz)간의 대선 토론 경쟁은 근래 미국 정치 환경에서 보기 드물게 서로를 존중하는 분위기에서 진행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양당의 러닝메이트는 대통령 후보들을 공격하기는 했지만, 토론에 있어서 서로에게 호의적이었으며, 주로 정책적 문제와 차이에 집중했다. 밴스는 국경 안보와 관련하여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을 거듭 공격했고, 월즈는 낙태 문제와 관련하여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집중 공격했다.
그리고 밴스는 공화당 후보로서 젊고 차분한 이미지를 부각시켰다는 평가가 이어진 반면, 민주당 후보인 월즈는 밴스에 비해 상당히 긴장된 모습으로 토론에 임했다는 평가가 내려졌지만, 이례적으로 지난 10년 동안 대선 토론에서 본 적이 없는 종류의 토론이었다는 평가 또한 내려지고 있다.
토론 내용은 거의 미국의 국내 문제에 집중된 가운데, CBS 진행자가 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갈등이 고조되는 질문을 서두에서 제기했지만, 러시아와 전쟁을 치루고 있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지원 내용은 언급되지 않았다.
주택 위기와 총기 폭력 문제의 심각성에 대해서는 두 후보간 의견을 같이 했지만, 문제 해결을 위한 세부적인 진행 과정에 대해서는 의견을 달리했다. 그러나 의견이 달라짐으로써 발생할 수 있는 서로간의 인신 공격은 거의 없었으며, 서로간에 예의가 지켜졌던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선을 넘지 않는 토론 방식
그리고 팀 월즈는 1989년 중국의 천안문 광장에서 벌어진 시위 당시 홍콩에 있었다는 주장과 관련하여 일부 언론에서는 그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지적했다.
CBS 앵커가 월즈의 그러한 주장과 관련된 질문을 직접적으로 그에게 했을때, 월즈는 크게 당황해 하는 모습이 화면에 그대로 송출되었고, 그는 자신의 그러한 주장이 실수였다는 점을 그 자리에서 인정했다.
밴스는 실수했을 때에는 국민에게 솔직하게 인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면서, 토론당시 월즈의 그러한 실수를 집중적으로 공격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밴스는 월즈의 약점을 물고 늘어지는 추악함을 토론상에서 보이지 않은점 또한 돋보였다.
밴스가 절제하는 모습을 보이는 이유는?
밴스는 지난 2021년 터커 칼슨(Tucker Carlson)이 진행했던 폭스뉴스 쇼에서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을 “나머지 나라도 비참하게 만들고 싶어하는 자녀 없는 고양이 아줌마”라고 언급했다.
당시 그가 했던 발언은 그가 공화당의 대선 러닝 메이트로 지명되면서 재차 소환되었고, 그러한 발언으로 인해 그는 엄청난 비판에 직면했으며, 그는 해당 발언과 관련된 자신의 부정적 이미지를 해소하기 위해 열심히 해명하면서 진땀을 빼야만 했다.
지난 2021년 그가 한 잘못된 발언으로 한 동안 곤욕을 치루어서 그러한지는 모르겠지만 이번 토론에서 밴스는 절제되고 세련된 모습의 토론을 보여주었고, 토론의 잠재적 승자로도 평가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가 정치권에 입문하면서 거칠어진 미국 정치인들의 입은 미국 정가에 큰 반목을 불러왔고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경쟁하는 분위기를 생산해 냈지만, 이번 두 러닝메이트간의 토론은 미국 정가에 이전의 세련된 토론 문화를 다시 불러올 수 있다는 희망을 안겨준 것처럼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