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8, 2026

트럼프에게는 최악의 밤, 해리스에게는 기회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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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에게는 최악의 밤, 해리스에게는 기회의 밤

Alex Brandon/AP

카말라 해리스와 도널드 트럼프의 토론이 끝난 직후 그들이 벌인 토론에 대한 수 많은 평가와 분석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대부분의 언론들은 그 날 밤이 트럼프 에게는 최악이었지만, 해리스 에게는 그녀를 더욱 잘 알릴 수 있는 기회의 밤이었던 것으로 보도하고 있다.

대부분의 유권자들은 도널드 트럼프에 대해 너무 잘 알고 있지만, 카말라 해리스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했다. 심지어 그녀를 지지하는 사람들 조차도 그녀에 대해 잘 알지 못한 상태에서, 화요일 저녁 그녀가 보여준 토론 실력은 적어도 그녀의 이미지를 좋은 쪽으로 바꾼 것임에는 틀림이 없어 보인다.

화요일 밤 토론에서 해리스는 자신이 강조하고 싶었던 내용을 비교적 잘 표현했던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공화당 진영에서는 트럼프의 토론이 많이 아쉬웠다는 표현이 나오고 있다. 트럼프 지지자들 또한 그녀의 토론 실력이 이 정도일줄은 몰랐을 것이다.

더 힐(The Hill)이 보도한 바에 의하면, 하원 공화당원들은 해리스 부통령과의 첫 번째이자 유일한 토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토론 성과를 한탄하며,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해리스가 공화당 후보인 트럼프를 상대로 성공적인 토론을 진행했다는 점을 인정했다고 밝혔다.

더 힐은 “나는 그저 슬플 뿐이다. 해리스는 트럼프와 효과적으로 토론하기 위해 정확히 어디를 잘라야 할지를 알고 있었으며, 전반적으로 트럼프가 첫 번째 토론때처럼 침착하지 않은 모습에 너무 실망스러웠다.”는 한 공화당 하원 의원과의 인터뷰 내용을 보도했다.

해리스는 토론이 시작되기 전 트럼프에게 다가가 먼저 악수를 청함으로써 트럼프 보다 더 관대하다는 인상을 남김과 동시에 트럼프에게 먼저 인사함으로써 그녀가 트럼프보다 작아 보이는 것 보다는 오히려 그녀의 자신감을 부각시켰다는 평가 또한 나오고 있다.

그리고 토론 중 트럼프는 해리스가 던진 미끼를 계속 물면서 그녀가 쳐 놓은 덫에 계속 걸려 넘어진 것으로 많은 언론들이 보도하고 있다. CNN이 화요일 밤 진행된 토론과 관련된 여론 조사를 벌인 결과, 63%대 37%로 해리스가 훨씬 더 토론을 잘 했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해리스는 트럼프에게 “8,100만 명의 유권자에게 해고당했다”고 말했고, 이에 트럼프는 “2020년 선거를 도둑맞았다”고 응수했으며, 그녀는 또한 트럼프가 집권할 경우, 푸틴이 키이우에 앉아 폴란드를 주시할 것이라고 말하면서 펜실베이니아에는 폴란드계 미국인이 수십만 명이나 있다고 덧붙였다.

ABC 주최로 화요일 밤 진행된 토론에서 트럼프가 더 많은 토론 시간을 가진 것으로 분석됐지만, 그의 긴 토론 시간이 오히려 그의 발목을 잡은 것이나 다름 없게 된 것이다.

그러나 트럼프는 폭스뉴스의 숀 해니티(Sean Hannity) 앵커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은 화요일 토론에서 아주 좋은 성과를 낸 것으로 믿는다는 말과 함께 “나는 토론을 아주 재미있게 임했다. 지금까지 최고의 토론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트럼프는 토론 진행을 이끌었던 두 사회자인 ABC 뉴스의 데이비드 뮤어(David Muir)와 린지 데이비스(Linsey Davis)를 강하게 비난하면서 “나는 3 대 1로 토론을 했다.”고 말했다.

사실상, 화요일 밤의 토론에서 트럼프가 완벽하게 실패했다고 하더라도 크게 달라질 것은 없다. 그는 여전히 공화당에 대한 통제력이 완벽에 가까우며, 백악관으로 돌아갈 가능성 또한 매우 크다.

그래서 화요일 밤 진행된 두 대선 후보간의 토론 후 며칠 동안의 여론 조사를 주시할 필요가 있는데, 여론조사 결과에 따라 트럼프에 대한 지지층이 얼마나 굳건한지, 또는 해리스가 양극화된 유권자들 중에서 소수의 중도층을 자기 진영으로 끌어들일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하는지 정도는 알게 될 것이다.

물론 여론 조사 결과가 전부는 아닐 것이다. 어째든 지금으로서는 선거 당일에 가서야 누가 미국의 제 47대 대통령이 될 수 있을지를 알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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